“냉장고 안을 보면 그 집의 생활 습관이 보입니다”
냉장고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여닫고, 온갖 음식이 들어갔다 나오는 공간입니다.
그런데 이상하게, 그렇게 자주 쓰는 공간임에도 청소는 가장 자주 미뤄지는 곳 중 하나입니다.
‘음식만 잘 보관하면 되지, 뭘 또 청소까지…’ 싶기도 하고,
막상 꺼내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죠.
그래서 오늘은 한 번 시작하면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냉장고 청소법을
하나하나 쉽게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.
따로 전문가를 부르지 않아도 되고,
집에 있는 기본 용품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.
✅ 1단계 – 청소 전 미리 준비할 것
먼저 냉장고 청소는 마음 먹은 날, 무조건 실행하는 게 중요합니다.
미루면 다음 계절이 오고, 그땐 이미 유통기한 지난 양념이 네댓 개는 늘어나 있죠.
시작 전 준비물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:
- 빈 아이스박스 or 큰 대야 (음식 잠시 보관용)
- 행주 / 마른 수건
- 식초 + 따뜻한 물 (살균용)
- 베이킹소다 or 주방 세제
- 쓰레기봉투 + 음식물 쓰레기통
팁: 청소 전에 냉장고 온도를 ‘최대로 낮춰놓은 뒤’,
플러그를 뽑고 5분쯤 기다리면 전기 안전도 확보돼요.
✅ 2단계 – ‘전부 꺼내기’가 핵심!
음식을 하나씩 꺼내 정리하려고 하면,
결국 청소는 반도 못 하고 포기하게 됩니다.
전체 꺼내기 → 분류하기 → 정리하기
이 흐름을 반드시 따라야 스트레스 없이 끝낼 수 있어요.
- 문부터 열고, 문 쪽 양념부터 꺼냅니다.
- 안쪽 칸칸이 구역별로 한 번에 빼내며,
유통기한 지난 식품은 바로 분리하세요. - 유통기한이 애매한 것들은 냄새와 상태를 먼저 보고 판단합니다.
(애매하면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!)
팁: 꺼낸 음식은 아이스박스나 보냉 백에 임시 보관하세요. 여름엔 특히 필수!
✅ 3단계 – 선반, 서랍 전부 분리해서 세척
냉장고 안 선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음식물 얼룩, 곰팡이균 등이
쌓여 있기 쉬운 곳입니다. 특히 서랍이나 밀폐 유리 선반은 따뜻한 물에 식초 한 컵을 섞어 닦으면 살균효과도 좋고 냄새도 잡아줍니다.
- 베이킹소다 + 따뜻한 물로 문지르면 기름기 제거에 탁월
- 유리 선반은 미끄러우니 수건을 깐 싱크대에서 세척하세요
- 틈새 이물질은 칫솔이나 면봉으로 문질러 제거
✅ 4단계 – 냉장고 내부 닦기 + 탈취 처리
냉장고 내부는 습기가 남아 곰팡이 번식이 쉬운 공간입니다.
소독용 식초나 레몬즙 희석액을 분무기로 뿌린 뒤,
마른 수건으로 꼼꼼하게 닦아주세요.
문 고무패킹 안쪽 틈도
냄새 원인이 숨어 있는 곳이니 꼭 닦아야 합니다.
팁: 탈취제는 직접 만들어도 좋아요!
- 베이킹소다를 작은 용기에 담아 한쪽 구석에 두기
- 커피찌꺼기를 종이컵에 담아 넣으면 탈취 + 방충 효과까지!
✅ 5단계 – 보관과 정리의 기술
청소가 끝나면 다시 음식들을 넣을 시간입니다.
하지만 무턱대고 넣으면 또다시 카오스의 냉장고로 돌아가게 됩니다.
구역을 정하고, 투명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:
- 문 쪽: 자주 쓰는 양념, 소스
- 상단: 음료, 간식류
- 중단: 즉시 먹을 반찬류
- 하단: 육류, 생선 등
- 서랍: 채소류 (신문지 or 키친타월 깔기)
팁: 식품 전면에 유통기한 스티커를 붙이면
다음 청소 땐 훨씬 수월해요.
✨ 마무리 – 냉장고는 음식의 집입니다
냉장고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건 단순한 정리의 문제가 아닙니다.
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 지내는 공간을 청결하게 만든다는 것,
그 자체가 건강과 직결된 생활 습관입니다.
2~3개월에 한 번 정도 냉장고 청소 루틴을 정해두고,
오늘 같은 날 딱 1시간만 투자해보세요.
정리된 냉장고를 열었을 때
“내가 참 잘했다”는 기분, 꼭 느끼게 될 거예요 😊